대기오염 개선 통해 노인 인지기능 저하 늦출 수 있다

한지혁 / 기사승인 : 2022-02-04 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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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오염의 개선 폭이 클수록 인지기능의 저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대기오염의 개선 폭이 클수록 인지기능의 저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의 저하와 대기오염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PLOS 메디신(PLOS Medicine)’에 실렸다.

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잘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의 감소는 전반적인 기대수명의 증가와 호흡기 질환의 발생 감소 외에도, 치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기존 연구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오염과 인지력 저하 간 상관관계를 다룬 기존의 연구들은 일관적이지 못한 데이터를 도출해 왔다. 이러한 연관성의 명확한 규명을 목표로,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미국 연구로부터 74세부터 92세의 참가자 2232명의 정보를 수집해 분석했다. 선정된 참가자들 중에 치매 환자는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거주지 정보에 기반하여 각 참가자의 연간 대기오염 노출 수준을 추정했다. 대기오염의 평가 척도에는 이산화질소와 PM2.5 미세먼지 수치가 포함됐다. 그들은 연구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직전 3년 동안의 평균 대기오염 노출도와 10년 전의 노출도 간 차이를 계산해 대기 질의 개선 효과를 추정했다.

참가자들의 인지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전화 통화를 기반으로 한 연간 인지 기능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에는 일반적인 인지 기능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평가를 위한 삽화 기억의 재구성 등이 포함됐다.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노출된 대기오염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지능력의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되는 평균 기간은 6년이었으나, 이는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이해됐다.

참가자가 경험한 대기오염의 개선 폭이 클수록, 전반적인 인지 기능과 기억력의 감퇴는 느린 속도로 발생했다. 실제 나이로 환산했을 때, 대기오염의 현저한 개선은 일반 인지 기능에서 0.9~1.2세, 기억력에서 1.4~1.6세 젊은 것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심혈관 질환, 유전적 소인, 교육 수준 등의 다양한 교란 변수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다른 요인과 관계없이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인지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추적 관찰이 이루어졌다는 것과, 거주지 주소를 기반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 수준이 정확하게 추정됐다는 점은 이번 연구의 주요 장점이었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러한 발견을 일반화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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