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박성하 기자] 최근 배우 강동원이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목 보호대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됐다. 강동원은 과거 방송에서도 “최근 목에 문제가 생겼다. 목디스크”라고 언급한 바 있어, 많은 이들이 목디스크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목디스크의 정확한 의학명은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다. 목뼈인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돼 있고, 그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의 디스크가 있다. 이 디스크가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와 습관, 반복적인 과부하 등으로 뒤쪽으로 밀려나 신경을 누르면 목통증 뿐 아니라 위로는 두통이나 안면주위 통증을 유발하고, 아래로는 어깨, 팔, 손가락까지 저림과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어깨 주위 통증으로 어깨에 대한 치료만 지속하다가 뒤늦게 목디스크 치료를 받고 좋아지는 환자들이 꽤 많은 이유다.
![]() |
| ▲ 박종준 원장 (사진=연세본사랑병원 제공) |
목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시선보다 낮은 위치에 두고 오래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목이 앞으로 빠지거나 시선방향을 향해 숙여져 목뼈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무너진다. 흔히 이야기하는 일자목 또는 거북목 현상이 발생한다. 일련의 과정으로 디스크 내 수분 감소와 함께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척추 주위 근력 저하가 더해지면, 무리한 운동이나 가벼운 외상 등의 방아쇠 효과로도 디스크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세 이후부터 디스크의 정상적인 노화 과정으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며,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가 목디스크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증상은 단순히 목만 아픈 데서 끝나지 않고, 목의 위든 아래든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어깨가 자주 뭉치고,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며, 신경뿌리의 손상이 심해지면 팔과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들 수 있다. 신경뿌리 뿐만 아니라 가운데 척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단추 잠그기, 젓가락질 같은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지거나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는 보행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저림과 함께 근력 약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경 압박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은 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인 증상의 확인과 신경학적 검사, X-ray, CT, MRI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 중 MRI는 디스크의 돌출 또는 탈출 정도와 위치, 어떤 신경이 눌렸는지 감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로 활용된다. 저림 증상이나 근력 약화 증상의 원인이 모두 목디스크는 아니기 때문에, 어깨 질환이나 팔꿈치, 손목 터널 증후군, 또는 기타 신경 질환 등과 감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치료는 진행 정도와 증상의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약한 강도의 견인치료, 보조기 착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면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감각 이상이나 근력 약화 등의 신경 기능 저하 또는 척수 압박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세와 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개를 바르게 세우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거나 어깨를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을 ‘우두둑’ 소리 나게 반복적으로 꺾는 습관은 디스크의 손상 뿐만 아니라 관절의 비대를 유발하여 협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연세본사랑병원 박종준 원장은 “목디스크는 초기에 단순한 뻐근함이나 피로감처럼 느껴져 방치하기 쉽지만, 신경 압박이 진행되면 팔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치료할 수 있으나 신경손상이 진행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