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물이 ‘뚝뚝’…코로나19 확진 신생아들 병원에 격리

이대현 / 기사승인 : 2021-09-16 0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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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아…신생아 목욕에 어려움
▲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병실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천장에 물이 새는 등 열악한 환경의 한 병원에 코로나19에 확진된 신생아 4명이 산모와 함께 갇혀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생후10일 된 신생아 코로나 확진후 4인실격리중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구리시 조리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신생아 4명은 양성 판정을 받고 산모 4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산모의 지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구리시 보건소에서 영유아 3개월 미만 확진자는 고위험군이라 병원에 입원해여 한다”며 “하지만 병실이 없어 산모 4명과 신생아들은 평택시의 한 병원으로 이동해 4인실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해당 병원에 도착해보니 4일실에 커튼도 가림막도 없는 마치 공포영화에 나올법한 병원이였다”라며 “천장에서는 물이 새 바닥에 대야를 받쳐두고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아 신생아 목욕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어난지 10일 되어 면역력 없는 신생아들이 울고 토하고 침도 닦고 하는데 빨거나 소독도 할 수 없고 격리만 되어있는 상황”이라며 “병실에 CCTV로 다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모들은 가슴을 내놓고 유축이나 수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기 침대를 요청했지만 1개 밖에 못 받아서 아기와 산모가 침대 하나를 쓰다 보니 산모는 눕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수유해야 하는데 빨간 고춧가루 들어간 음식들이 나온다"고 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질병관리청은 구리시 보건소에 연락하라 하고 구리시 보건소는 병실이 없다고 평택 병원에 항의하라면서 서로 떠넘기기 바쁘다"며 "병원에 격리 요청한 곳은 보건당국일 텐데 너무 무책임하게 떠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힘들게 확보한 병실이라 아기를 위한 시설이 안 돼 있는 거 이해한다"며 "다만 출산한 지 10일 된 산모와 신생아다. 1인실로 옮겨주거나 자가 격리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15일 기준 1만 명 넘게 동의를 얻었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dleogus101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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