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할 때마다 골치, 혈관 약한 것도 병?

윤주애 / 기사승인 : 2007-06-19 1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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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인 이유도 있지만 운동부족이 대안 회사원 A씨는 얼마 전 헌혈을 하러 갔다가 8번이나 주사바늘에 찔렸다.

A씨를 담당했던 간호사는 "혈관이 약해서 잘 터진다"며 혈관을 찾아 양쪽 팔을 헤집었다.

건강검진을 받던 B씨는 혈관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자 등에 식은 땀이 나면서 기력이 쭉 빠지는 경험을 했다.

채혈에 앞서 팔을 묶고 혈관을 찾는 동안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일종의 쇼크를 일으켰던 것.

"혈관을 찾기 힘들다", "혈관이 약해서 잘 터진다"는 말들은 여성이라면 한번쯤 들었을지도 모른다.

혈관을 찾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정작 여러번 주사바늘에 찔리는 사람은 혈관이 약한 것이 병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 혈관이 가늘고 잘 터지는 이유

손등을 보면 파란 힘줄이 보인다. 비단 손등 외에도 팔, 다리, 가슴 등에 힘줄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피부에 가깝게 위치해 힘을 주면 잘 보이는 힘줄을 정맥혈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났을 때 흘리는 피는 정맥혈에서 나오는 것이다.

문제는 혈관이 약해서 작은 충격에도 터져 멍이 드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

피를 뽑거나 링겔 주사바늘을 꽂을 때 혈관을 찾느라고 애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은 "체질적으로 소음인 사람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혈관이 약해 잘 터지는 경우가 많다"며 "성격이 예민한 사람은 혈관을 찾는 시간이 지체되면 강박 관념에 휩싸여 쇼크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혈관이 약한 탓도 있지만, 평소에 운동이 부족한 생활습관도 혈관이 약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혈관이 약하다는 것 자체가 질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정 질병에 걸려서 혈관이 숨거나, 주사바늘에도 틱틱 터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단 고혈압 등으로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견디지 못해 터지는 경우 혈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은 혈관이 약해서 잘 터지는 질환으로 체내 영양소 공급 등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 운동하면 혈관이 튼튼해질까?

세란병원 내과 복현정 과장은 "혈관이 약하다면 운동을 통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특히 운동을 하면 동맥경화를 유발시키는 인자들이 호전되기 때문에 신체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혈관질환 중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유산소 운동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이처럼 운동이 동맥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정맥까지 혈관 자체를 강화시킬 수 있어 비만하거나 운동부족인 사람에게 좋다는 것이다.

혈관이 잘 안보이거나 터지는 사람 대부분이 여성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벼운 운동은 심장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혈관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울러 토마토, 톳, 감식초 등을 섭취하면 혈관에 유익한 성분을 흡수할 수 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된다.

김병호 원장은 "운동이 심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 한편 혈관을 강화시키고 근육의 힘을 길러준다"며 "가벼운 산책, 조깅, 수영 등이 좋으며 평소에 흡연, 과음 등으로 혈관을 약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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