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 ‘119 구급차’…“정작 응급환자 이송 못해”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6-18 15: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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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국민청원 “접종센터 바로 옆에 생사기로 놓여도 출동 못해”
접종센터‧비응급자 이송에 사설구급차 대안 제시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119 구급차가 투입돼 일반 응급환자들의 이송이 어려워졌다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사설 구급차를 배치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내용의 ‘이제는 응급상황에서도 119구급차는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이라 밝힌 청원인 A씨에 따르면 구급차 요청은 많으나 차가 부족해 원거리에서 출동을 하게 되는 등 구급차는 평상시에도 부족한 상황이다.

A씨는 “이러한 와중에 지역별로 코로나 접종센터에 (구급차)전진배치를 한대씩 하고 있다”며 “몇 대 없는 구급차 중 한대를 빼 하루 종일 접종센터에서 접종업무를 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접종센터 바로 옆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생사의 기로에 있어도 접종센터의 전진배치 돼있는 구급차량은 공문에 따라서 절대로 출동을 못한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코로나 확진자와 유증상자를 자택에서 생활치료 센터나 병원으로 이송하는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코로나 확진자 이송차량은 예약이 잡히면 출동 전 2시간 전부터 출동불가로 전환하고 이송 후 소독으로 1시간 출동이 불가해 대략 4시간 정도는 출동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발열 또는 호흡기 질환 등 유증상자 이송 시 차량 소독을 50분 별도로 실시한다”며 “생각보다 유증상자 이송이 많다보니 차량 한대는 항상 소독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응급한 환자보다 비응급한 코로나 확진자 이동조치가 먼저”라며 “더 이상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외줄타기는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접종센터의 119 구급차 배치를 철회하고 긴급 예산을 편성해 비응급자의 이송을 사설 구급차에 맡기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A씨는 “접종센터에는 의사 및 간호사 그리고 응급약물도 있기 때문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면서 “아울러 사설구급차에도 응급구조사가 탑승하기 때문에 이송에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전국 263개 예방접종센터에 간호사 480명, 응급구조사 286명 등 구급대원 총 766명과 구급차 255대가 배치돼 예방접종, 접종 후 이상 반응 관찰,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및 긴급 이송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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