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직접적으로 비만 일으키는 원인 아닐 수도 있다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5-10 07: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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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은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이 살이 찌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과도하게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사진=DB)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꼭 살이 찌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버딘 대학교(University of Aberdeen) 연구팀이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식단의 영양소 구성과 체중증가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한 결과 저탄수화물 고지방식단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수십년간 과학자들은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설들을 세워왔다. 그 중 하나인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혈액 속 포도당이 높아져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의 분비가 늘고, 이것이 지방 저장과 식욕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한다.

인슐린으로 인해 지방세포들이 더 많은 칼로리를 저장하게 되면서, 나머지 인체 조직들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이 살이 찌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과도하게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인슐린이 체내 지방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인슐린의 작용과 체중 증가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020년에 29가지 식단이 쥐들의 체지방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에 따르면 고탄수화물 식이를 하는 쥐들의 식후 인슐린 농도가 제일 높아야하지만, 12주간 고탄수화물 식이를 진행한 쥐들이 섭취한 칼로리와 증가한 체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2주간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와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이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결과 고탄수화물 식이를 진행한 사람들이 섭취한 칼로리가 더 낮을 뿐만 아니라 체지방률의 감소도 함께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슐린은 식후 잠시동안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다양한 장기들을 지속적으로 조절한다”고 설명하며 “인슐린의 역할은 에너지 불균형으로 인한 다이나믹한 요소들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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