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정성시' 재개봉 무기한 보류

이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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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소유권 분쟁 발생으로 국내 극장가 상영 전면 중단

▲ 영화 '비정성시' (사진=에이썸 픽쳐스 제공)

 

[mdtoday = 이가을 기자] 오는 6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던 허우샤오셴 감독의 영화 '비정성시'(1989)가 판권 논란으로 인해 상영을 보류했다. 량차오웨이(양조위) 주연의 이 작품은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기념비적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원 판권자의 문제 제기로 인해 개봉이 불투명해졌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최근 '비정성시'의 상영 중단을 공식 결정했다. 이에 따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와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를 포함한 전국 극장들이 해당 영화의 상영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이번 사태는 영화의 원 판권 소유자로 알려진 대만 시대국제영화사업유한회사의 제작자 주푸성이 극장 측에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주푸성 측은 국내 재개봉 예정인 '비정성시'의 판권을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SNS를 통해 "원 권리자의 공식적인 상영 철회 요청과 수입사의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 상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 권리자가 상영본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상황에서 상영을 강행하는 것은 예술영화관이 지켜온 공적 가치와 관객의 신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입·배급사인 에이썸 픽쳐스는 프랑스의 한 배급사로부터 판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썸 픽쳐스 측은 "저작권 이슈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판매사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정성시'는 1947년 대만 2·28 사건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1989년 제46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대만 영화사의 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을 기자(lg.eul122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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