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상 최종 결렬…2년 만의 파업 사태 우려도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5 0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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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mdtoday = 김미경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전자가 2년 만에 다시 파업 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4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요구 등을 주요 내용으로 본교섭을 8차례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였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하반기 초과이익분배금(OPI)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노조도 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해 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OPI를 산정할 때 연봉의 50%를 상한으로 두고 경제적 부가가치 지표인 EVA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계산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산 방식이 공개되지 않아 노조 측은 산정 기준을 영업이익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회사 측은 OPI 산정 기준을 대해 기존과 같은 EVA 20% 또는 영업이익의 10% 가운데 유리한 방식을 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 다만 OPI 상한 폐지 요구에 대해서는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사업부 간 형평성을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사측은 이익을 많이 낸 사업부에 대해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특별 보상 방안과 함께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최대 5억원의 주택 대부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OPI 상한 폐지 요구를 유지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회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중요한 시기에 다른 무엇보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파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이 나올 시 파업이 가능하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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