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탈모 증가하는 이유는…호르몬 변화와 두피 관리 중요성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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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출산 이후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험을 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모발이 잘 빠지지 않다가 출산 후 수개월 사이 탈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산모의 몸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탈모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모발 밀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살펴보고 그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산 후 탈모는 여성 탈모의 한 유형으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신 기간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면서 모발의 성장기가 길어져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 상태가 유지된다. 그러나 출산 이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유지되던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전환되고 탈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신금지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제공)

일반적으로 출산 후 3~6개월 사이 탈모량이 증가했다가 점차 회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산후 회복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이 겹칠 경우 탈모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산후 탈모는 두피 전체의 모발 밀도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정수리나 측두부를 중심으로 숱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발머스한의원 분당점 신금지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산후 탈모를 단순히 모발 문제로 보기보다는 출산 이후 약해진 몸의 균형과 순환 상태를 함께 살펴 접근한다”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체력과 혈(血), 기(氣)가 소모되면서 장부 기능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두피와 모근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출산 이후 체열 조절이 원활하지 않거나 상체로 열이 몰리는 상태가 지속되면 두피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해 순환 기능과 호르몬 균형 회복을 중심으로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약해진 장부 기능과 자궁 회복 상태, 체열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모발이 자라기 위한 두피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두피 상태나 생활 습관 등을 함께 점검하며 신체 회복 과정과 모발 성장 환경을 동시에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신금지 원장은 “출산 후 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인 생리적 변화로 나타나지만, 산후 회복 과정이 원활하지 않거나 호르몬 균형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탈모가 길어질 수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율신경과 체열 조절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모발 성장 환경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후 탈모가 진행되는 초기에는 생활 속 변화로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빠지는 모발이 눈에 띄게 늘거나, 베개 위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많아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머리 가르마가 이전보다 넓어 보이거나 머리를 묶을 때 묶이는 양이 줄어든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된다면 탈모 진행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관리 팁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확보해 신체 회복을 돕고 규칙적인 취침 시간을 유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은 모발 성장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스 관리도 두피 순환을 돕는 생활 습관으로 권장된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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