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종기·여드름, 단순 피부질환 아니라 모소동염일 수도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6-26 18: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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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엉덩이 꼬리뼈 부위에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단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모소동염일 수 있다. 모소동은 꼬리뼈 위 엉덩이 중앙 부위에 생기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이다. 엉덩이에 생긴 동굴의 형태와 같다고 하여 모소동염 또는 모소동낭염으로 불린다.


엉덩이골 사이에는 모소낭이라고 불리는 주머니가 존재한다. 이 주머니에는 털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모소낭에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모소동염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둔부의 체모가 지속적으로 마찰하면서 모낭에 염증을 일으켜 피하 조직에 고름이 차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호르몬 분비에 의한 유분이 증가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 평소 업무, 학업 등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거나, 꽉 끼는 속옷 및 레깅스 등을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엉덩이 부위를 압박하고, 통풍 및 혈액순환에 방해가 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털이 많은 사람,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만 등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초기에는 심한 통증과 미열을 동반하는데,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가끔씩 고름이 나오는 만성적인 모소동염 증상을 보인다. 만약 △꼬리뼈 부위 통증 △항문 뒤쪽부터 꼬리뼈까지 점점 부어오르는 경우 △병변 부위에 털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 △악취가 나는 분비물 △출혈 △구멍 △미열 △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모소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피지낭종, 화농성 한선염 등의 단순 피부 질환이나 항문 농양, 치루 등으로 오진하고 치료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 항생제만으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 후 정기적으로 상처 부위의 모발을 제거해야 재발 위험이 낮다.

원흥장항외과 최규성 원장(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은 “모소동염은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진행형 질환이다”며 “시간이 갈수록 염증 주머니가 점점 커지면 고름이 피부 밖으로 흘러나올 뿐 아니라 피부 겉보다 속에서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자칫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피부 농양으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오진으로 잘못된 치료 방법을 시행하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명확한 치료 계획을 제안하는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또 “수술을 통해 모소낭을 완전히 제거했다면 농이 생길 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같은 부위에 재발 위험을 매우 적다”면서도 “염증 범위가 클 경우 수술 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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