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성인 ADHD…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 커져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7: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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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최근 직장인과 대학생, 30~40대 성인 사이에서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ADHD를 소아·청소년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반복되는 실수나 집중력 저하, 충동적인 행동 등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ADHD 증상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성인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인 ADHD 환자들은 업무나 학업 과정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시간 관리와 우선순위 설정에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거나 충동적인 소비, 대인관계 갈등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 이차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 남영우 원장 (사진=이지브레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제공)

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와 SNS 등을 통해 ADHD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확한 평가 이전에 스스로 ADHD라고 단정해 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집중력 저하는 ADHD 외에도 우울, 불안, 불면, 무기력,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부담, 신체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여러 정신건강 문제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ADHD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ADHD는 주의집중과 행동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기능의 불균형, 그리고 자기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기능적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나 일시적인 집중력 저하로 보기보다 뇌의 실행기능과 자기조절 기능의 어려움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성인 ADHD 치료 역시 단순한 약물 처방에만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전반적인 정신건강 상태 평가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상의 원인과 동반 질환 여부를 충분히 확인한 뒤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 심리교육, 인지기능 평가 등을 병행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성인 ADHD 치료 과정에서 개인의 인지기능과 뇌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정량 뇌파검사(QEEG)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량 뇌파검사는 뇌의 전기적 활동 패턴을 분석해 주의집중 기능과 각성 상태, 충동 조절과 관련된 뇌 기능의 특성을 평가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청주 이지브레인정신건강의학과의원 남영우 원장은 “성인 ADHD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과 관련된 정신건강 질환”이라며 “증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등 이차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ADHD 치료제 복용만으로 집중력이나 업무 능력이 즉각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불안 수준이 높은 환자의 경우 치료제 복용 후 오히려 불안이나 집중력 저하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 ADHD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와 함께 뉴로모듈레이션 치료, 생활습관 교정, 심리교육 등을 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병행될 경우 업무 효율과 대인관계, 삶의 만족도 전반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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