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개입했나

신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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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주주연대 결성 계획 등 내부 문건 논란
(사진=액트 홈페이지)

 

[mdtoday=신현정 기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운영사 컨두잇)가 경영권 분쟁 기업과 비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상당한 대가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알파경제에 따르면 액트가 경영권 분쟁을 겪는 기업들로부터 홍보 및 자문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내부 문건에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액트가 특정 기업 편에 서서 소액주주 연대를 활용하거나 가상의 주주 연대를 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액트의 이런 행보가 단순한 소액주주 플랫폼을 넘어 홍보대행사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액트는 소액주주 플랫폼이라는 영향력을 앞세워 경영권 분쟁 기업들과 비밀리에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투명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액트가 고려아연 자문을 위해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영풍 공격, 소액주주 관리, 언론 관리 등을 포함한 총 10억원의 자문료 요구 내역이 담겨 있다. 또한 ‘영풍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을 이용해 공격한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거론하며 이슈몰이를 한다’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명시돼 있다.
 

 

문건에는 영풍정밀을 앞세워 영풍을 공격하고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 배당 등 주주 제안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 정황도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소액주주 연대를 이용하려 했다는 점이다.

액트가 고려아연 측에 제시한 자료에는 ‘실제로 소액주주들이 찾아와 주주연대가 결성된 것처럼 계획 및 실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소액주주들의 요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 특정 기업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액트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소액주주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며, 법적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알파경제에 “컨설팅 계약 체결 시점과 관련, 의결권대리행사 권유 참고 서류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과 계약을 맺고 있음을 고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친화적인 안건을 발굴하고 주총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자문을 받은 사안으로, 해당 컨설팅을 바탕으로 지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적인 안건으로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며 컨설팅 업체와의 정상적인 계약이 왜곡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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