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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CI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mdtoday=김동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13년간 근무한 여성 근로자가 38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만 세 번째다.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의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에서 일하던 박모씨(38)가 지난해 12월31일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박 씨는 지난 2003년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에 19세의 나이로 입사해 13년간 줄곧 LCD제조라인(클린룸)에서 오퍼레이터로 근무해왔다.
반올림은 “(고인은) 발암물질인 감광제와 유기용제, 성분을 알 수 없는 각종 영업비밀 물질 등 화학물질이 즐비한 컬러필터(CF) 공정과 모듈공정 등에서 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 씨는 재직 중이던 지난 2016년 10월, 32세의 나이에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이후 6년간 투병생활을 해왔고 2021년에는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겨 호흡곤란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다시 치료를 이어갔으나 결국 38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 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여성노동자들의 유방암 발병 제보와 산재신청이 계속되어 왔다는 게 반올림 측의 설명이다.
16건의 유방암 산재 인정 사례를 살펴보면 10년 안팎의 비교적 짧은 근무기간에도 3교대 등 강도 높은 야간교대근무와 화학물질, 방사선 등의 복합적 영향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이유였고 10년 넘게 산보연이 집단 역학조사(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에 대한 건강실태 역학조사)를 실시해 지난 2019년 발표한 결과에서도 20-30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비가 높았고 이는 작업환경 영향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지난 2021년 9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여 모씨가(39세) 유방암으로, 2022년 10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여성노동자 천 모씨(38세)가 자궁경부암, 12월 19일에는 난소암으로 위 모씨(57세)가 사망한 바 있다.
반올림은 “산재인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예방 즉 재발방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며 “특히 야간 교대근무가 미치는 건강영향이 심각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노출 가능한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권리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첨단산업에서 끊임없이 병들고 죽어가는 여성노동자들의 현실 뒤에는 노동자들의 건강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기업이 있다”며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규제를 완화해주는 정부가 있다. 노동시간 규제와 화학물질 규제를 완화하여 더 많은 노동자들을 질병과 죽음으로 내몰려는 현 정부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메디컬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따로 입장 등은 없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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