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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전자) |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9일부터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실력 행사를 예고했다. 이번 투표는 이달 중순까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가결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유례없는 대규모 노사 갈등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이번 찬반 투표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노조는 이번 투표를 통해 전체 조합원의 과반 찬성을 이끌어내 쟁의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쟁의권이 확보되면 4월 중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5월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을 수립했다.
공동투쟁본부 측은 "5월 총파업을 목표로 쟁의 참여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쟁을 주도하는 공동투쟁본부에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주요 노조 단체들이 결집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임금 협상의 결렬이다. 노사 양측은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약 3개월간 협상을 이어왔으나,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측은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과 상한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노조는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3일 열린 2차 조정 회의에서 노사 간의 견해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조합원 투표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노사 갈등이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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