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요양시설 노인 86.8% 마약성진통제 등 중추신경계 약물 복용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6 0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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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수급자 중 1일 이상 복용률 마약성진통제가 1위
우리나라 중추신경계 약물 복용률 외국보다 높아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장기 요양시설 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지난 22일 열린 ‘2024년 한국보건사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장기 요양시설 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이 86.8%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장기 요양수급자를 대상으로 복용일 기준을 연간 1일과 28일로 나눠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장기 요양 서비스 이용자 중 연간 1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 환자 비중은 79.2%였으며, 이 중 시설수급자의 약물 복용 비율이 86.8%로 높은 수준이었다.

시설수급자와 재가 수급자 중 중추신경계용 약물 1일 복용 환자 비율은 각각 86/8%와 77.2%로 시설수급자에서 사용 비중이 9.6%p 더 높았다.

또한 연간 28일 이상 사용자 대상으로 봤을 때, 시설수급자와 재가 수급자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 환자 비율은 각각 76.7%, 56.6.%로 약 20.1%p의 차이를 보여 재가 수급자보다 시설수급자에서 중추신경계용 약물의 장기복용 비율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

시설수급자에서 1일 이상 복용률이 가장 높은 약물군은 57.6%를 차지한 마약성진통제와, 53.2%를 차지한 항정신병제로 나타났다.

이어 연간 28일 이상 복용 건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항정신병제가 50.7%, 항우울제 33.3% 순으로 높았다. 약물군별 복용률을 살펴보면 마약성진통제의 경우 연간 1일 이상 복용률 57.6%에 비해 28일 이상 복용률이 27.3%로 크게 감소한 반면, 항정신병제는 연간 1일간 복용률이 53.2%로 28일 이상 복용률인 50.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대부분 환자가 항정신병제를 장기 복용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마약성진통제, 항정신병제, 항불안제, 수면진정제, 항우울제 등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독과 의존, 낙상 및 골절 위험,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한해 세심하게 투약하고 상태를 관찰해 조정해야 하는 약물이지만 장기 요양시설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연구원 변진옥 보험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일반 노인들에 비해 신체 및 정신적으로 취약한 장기 요양시설 수급 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사용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최신 현황을 본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장기요양 시설수급 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이 31.7~78.0% 수준인 외국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2025년부터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장기 요양시설 모형을 신설해 약물 관리가 필요한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에게 약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서비스 모형 마련에 연구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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