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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향해 정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이 한미약품을 비리 조직으로 매도하며 부당한 경영 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독립성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4일 박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녹취록의 맥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해당 대화가 자신의 연임을 부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4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부당한 경영 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저를 비롯한 한미 구성원 전체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에게 모욕감을 느낀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의 연임 여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주주의 부당한 개입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한미를 매도하는 대주주에게 그것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대주주가 자기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표는 신 회장이 자신을 '대통령'에 비유하며 전문경영인과의 관계를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박 대표는 "대주주 본인을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느냐'고 언급한 것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대주주가 경영 전반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상의 구체적인 쟁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원료를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으로 바꾸면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라며 의약품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사내 성비위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조사 사실이 누설된 정황을 언급하며 대주주 측의 부적절한 대응을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한미약품의 기업 가치와 창업주 정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미의 구성원이라면 회사를 지탱해 온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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