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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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당뇨 전 단계’ 역시 이미 위험 신호가 켜진 상태라는 점이다. 이 시기에 제대로 건강 관리를 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뇨 전 단계는 대표적으로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로 구분된다. 공복혈당장애는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측정한 혈당이 100~125mg/dL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다. 즉,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 이상에는 미치지 않는다. 이는 주로 호르몬 불균형으로 간에서 혈당을 과도하게 분비해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 김회진 원장 (사진=삼성편한내과 제공)

내당능장애는 식후 혈당이 140~199mg/dL에 해당하는 상태로 평소 단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인스턴트·패스트푸드 섭취가 잦은 식습관이 원인이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 제2형 당뇨의 전 단계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모두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체감할 수 있는 불편이 없으니 검사를 소홀히 하기 쉽고 그 사이 혈당 조절 능력은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당뇨 전 단계라고 해서 혈당 상승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혈중 포도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가 지속되면 이미 혈관 내벽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 이는 미세혈관 합병증인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장질환과 대혈관 합병증인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결국 “아직 당뇨가 아니다”라는 안도감이 방심으로 이어져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당뇨 전 단계를 잘 관리하기 위해 공복혈당검사, 식후혈당검사, 내당능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후 혈당은 공복 혈당이 정상이라도 높게 나올 수 있다. 즉, 공복 수치만으로 안심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최근 3개월간 평균 혈당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당화혈색소가 높다는 것은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당뇨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 신호다.

당뇨 전 단계에서 다시 정상 혈당 범위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단순당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단백질·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주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복부 비만을 해소해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삼성편한내과 김회진 원장은 “당뇨 전 단계는 아직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인데 방심하는 순간 만성 질환이라는 긴 터널이 눈앞에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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