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지방간염 막는 새 간세포 찾았다...THEMIS 경로가 치료 표적 되나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0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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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 지방간 질환 치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중증 지방간 질환 치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간세포 집단과 이 세포를 보호하는 신호 경로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실렸다.

MASH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의 더 심한 형태로, 미국 성인 인구의 약 5~1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 전략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간은 간세포뿐 아니라 기질세포와 면역세포 등 10여종이 넘는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연구진은 이들 세포 간 소통 방식이 건강한 간 환경을 유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질병 상태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주목해 왔다.

연구진은 건강한 간과 MASH 간 조직에서 개별 간세포의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해 질환 위험과 연관된 특정 세포 유형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간세포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3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석에서는 이들 외에 정체성이 뚜렷하게 다른 새로운 세포 집단이 확인됐다. 특히 이 세포들은 건강한 간에서는 보이지 않았고, MASH 간에서만 나타났다.

이 세포 집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포 노화의 흔적을 강하게 보였다는 점이다.

세포 노화는 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지만 죽지도 않은 채 정지 상태에 머무는 현상으로, 정상 조직 기능을 방해하고 염증을 키우며 질환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추가 분석을 통해 Themis라는 유전자의 활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있음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는 원래 T세포 같은 면역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간세포에서는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쥐와 사람의 MASH 간에서는 Themis 발현이 강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이 변화가 간에 해로운 것인지, 아니면 대사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한 보호 반응인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간세포에서만 Themis를 제거한 생쥐는 정상 생쥐보다 간 손상과 세포 노화, 염증, 섬유화가 더 심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Themis가 질병과 연관된 특정 간세포 아형에서 세포 노화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제1저자인 샤오쉐 치우 교수는 이번 연구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질환 관련 간세포 집단의 기능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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