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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
[mdtoday = 유정민 기자] 르노코리아의 전략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가 배터리 기술 특허 침해 의혹에 휘말리며 국내 시장 판매 중단이라는 중대 기로에 섰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지난 1월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단순한 법적 공방을 넘어 실질적인 판매 금지 가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분쟁은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특허를 관리하는 ‘튤립 이노베이션’이 르노코리아의 배터리 공급사인 중국 선우다(Sunwoda)와 지리자동차(Geely)를 제소하며 시작됐다. 무역위원회는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배터리 셀 및 패키징 기술이 해당 기업들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LG 측의 손을 들어준 점은 르노코리아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법원은 선우다 배터리를 사용한 르노그룹 계열사 다치아(Dacia) 차량에 대해 판매 금지 및 리콜 명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무역위 역시 해외 선례와 유사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쟁점이 된 기술은 배터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전극 조립체 구조 및 분리막 관련 설계다. 이는 배터리 용량을 극대화하면서도 화재 위험을 차단하는 핵심 기술로, 특허 보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위의 조사가 통상 6개월에서 10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연내에 생산 라인이 멈춰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르노코리아의 과도한 중국 의존형 공급망 전략이 불러온 결과로 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설계 단계부터 중국 지리자동차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개발 비용을 절감했으나, 이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부품 공급망을 중국에 맡긴 선택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르노코리아 측은 “모든 배터리 및 관련 기술은 정식 계약과 라이선스에 따라 적용됐다”며 특허 침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기술 변경이나 대체 공급선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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