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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 년간 양극성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리튬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언어 기억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수십 년간 양극성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리튬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언어 기억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용량 경구 리튬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만큼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Neurology)'에 실렸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기억력과 사고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상당수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단계에서의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연구를 주도한 Ariel Gildengers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리튬을 장기 복용한 양극성 장애 노인 환자들이 더 나은 뇌 건강 지표를 보인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2년간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에는 60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성인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저용량 리튬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진은 매년 상세한 인지 기능 검사, 고해상도 뇌 영상 촬영, 바이오마커 평가를 통해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리튬을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두드러지게 저하되는 인지 영역인 언어 기억 검사에서 더 완만한 감퇴 속도를 보였다. 다만 이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뇌 영상 분석에서는 리튬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모두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핵심 뇌 구조인 해마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축되는 것이 관찰됐다.
해마는 단기 기억의 형성과 공간 탐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 영역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병변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다.
두 군 간의 전체적인 차이는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 참가자에서 더 큰 보호 효과가 관찰되어 추가 연구의 필요성이 두드러진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진은 다음 연구에서는 처음부터 아밀로이드 베타 상태에 따라 참가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리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대상자를 선별하는 보다 대규모의 확증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지원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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