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의 숨은 얼굴, 치매 위험까지 건드린다...오염원별 대응 필요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0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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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공동연구진이 실내외 대기오염물질에 단 4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뇌와 호흡기 기능이 모두 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영국 공동연구진이 실내외 대기오염물질에 단 4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뇌와 호흡기 기능이 모두 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대기오염이 어떻게 뇌 건강과 치매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포트폴리오(npj Clean Air)’에 실렸다.

연구진은 같은 미세먼지 농도라도 오염원의 종류에 따라 건강 영향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험은 건강한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깨끗한 공기와 함께 리모넨 SOA, 디젤 배기가스, 목재 연기, 요리 배출물에 각각 노출됐다.

연구진은 60분 노출 뒤 4시간 휴식 시간을 둔 다음, 호흡기 기능과 작업 기억, 선택적 주의, 사회정서 처리, 정신운동 속도, 운동 조절 능력을 평가했다.

호흡기 반응에서는 리모넨이 가장 큰 영향을 보였고, 그다음이 목재 연기, 디젤 배기가스, 요리 배출물 순이었으며 인지 기능도 오염원에 따라 다르게 반응했다.

디젤 배기가스와 목재 연기는 정보 처리 속도에 영향을 줬고, 리모넨 유래 입자는 요리 배출물보다 작업 기억을 더 좋게 보이게 했다. 반면 디젤 배기가스는 실행 기능 저하의 신호도 보였다.

연구진은 질소산화물처럼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이 뇌혈류에 영향을 주면서 이런 혼합된 결과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를 이끈 고든 맥피건스는 같은 미세먼지 양이라도 오염원과 조성이 다르면 인체 반응도 전혀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짧은 노출만으로도 뇌와 폐에서 변화가 확인된 만큼, 장기 노출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오염원별 맞춤형 공중보건 지침과 더 정밀한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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