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today=김준수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환절기에는 손발 저림이나 감각 이상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일시적인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증상이라면 스트레칭 등으로 쉽게 호전되지만, 지속적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여러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손발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은 무수히 많다. 말초신경병증, 손목터널증후군, 당뇨성신경근병증, 요독성신경근병증, 약물성 신경근병증, 영양부족성 신경근병증, 뇌졸중, 하지불안증후군, 암성 신경통 등이 있다.
이 중 신경근병증은 손발저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신경근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질막 낭 내에 있는 말초신경이다. 감각신경인 등쪽 신경뿌리와 운동신경인 배쪽 신경뿌리로 이뤄져 있다. 이 두 신경뿌리는 경질막 낭 밖에서 합쳐져 척수신경을 이루고 등쪽 및 배쪽가지로 나눠진다.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 뿌리에서 발생하는 신경계의 손상이 바로 신경근병증이다.
대부분의 신경근병증은 디스크(추간판)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경추 및 흉추의 추간판 탈출은 척수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경우가 많고, 요추 추간판 탈출은 척수신경의 끝부분을 압박하게 되는데, 바로 아래 분절의 신경근 압박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신경근병증은 감각신경분절이 지배하는 피부 분절을 따라 손발저림과 같은 방사통을 동반한다. 신경의 병리적 변화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해당 근육분절의 근육위축과 건반사 소실이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 병변인 이동홍반이 나타나는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퍼지게 되고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빠르게 검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신경근병증이 의심된다면 신경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근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근전도 검사는 근전도 기기를 통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 반응을 근육 내 전기적 변화로 감지해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말초신경에서 근육 자체의 정상 활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병변의 위치와 심각도 등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어 임상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저림이 반복될 때는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에 의한 경추신경병증, 말초신경병, 허리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인지 등을 명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신생아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안전한 검사다. 하지만 전기 자극을 이용하는 검사인만큼 인공 심장박동기를 부착한 환자라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광명 연세W재활의학과 이동욱 원장은 “근전도 검사는 수많은 신경과 근육 중 어느 부위를 검사하고, 검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과 예후가 달라진다”며 “신경근병증은 방대한 원인이 존재하는 만큼 다른 진료보다 전문의의 판단이 특히 중요한 만큼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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