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발생 뇌경색, 증상 악화 위험 15% 더 높아”

이재혁 / 기사승인 : 2022-02-07 12: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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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이 심야 또는 새벽에 발생해도 바로 응급실 방문해야
▲ 김동억 교수 (사진=동국대일산병원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국내 의료진이 야간 발생 뇌경색이 주간 발생 뇌경색에 비해 증상 악화 위험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야간 발생 뇌경색 환자 진료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김동억 교수·JLK 상무이사 류위선 박사(전 동국대일산병원 교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배희준 교수 연구팀은 전국 11개 대학병원 신경과에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17,461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야간에 발생한 뇌경색은 주간 발생 뇌경색에 비해 발병 후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15% 높았다. 또한, 야간 발생 뇌경색 환자들은 3개월째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될 확률이 주간 발생 뇌경색 환자들에 비해 12% 낮았다.

교육부 지정 뇌졸중 중점연구소 소장 김동억 교수는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적응하면서 생긴 24시간 생체시계의 영향력이 뇌경색 발병 시간대에 따른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신비롭게 느껴진다”며”이번 논문은 오랜 친구이자 연구 멘토이며 이번 연구의 공저자로 참여한 하버드의대 엥 로 (Eng Lo) 교수가 약 2년전 Nature 지에 발표한 생쥐 실험 결과를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환자에서 검증한 최초의 성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간 발생 뇌경색 환자의 예후가 상대적으로 안 좋은 이유는 주-야간 의료의 질 차이 때문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으나, 생체 시계 교란과 관련된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포함한 복합적 원인을 상세히 밝히는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위선 박사는 "그동안 뇌경색 신약 임상시험이 실패한 이유로서 증상 악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간 발생 뇌경색 환자들을 주 연구 대상으로 해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향후 임상 시험에서는 야간 발생 뇌경색 환자들도 많이 포함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학회 이사장 배희준 교수와 공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UCLA 뇌졸중센터장 제프리 세이버(Jeffrey Saver) 신경과 교수는 "심야 또는 이른 새벽에 발생한 뇌경색의 경우 증상 악화가 더 많기 때문에 기다리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서 혈전용해술이나 혈전제거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대학중점연구소 사업), 고양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PLOS Medicine(Impact factor: 11.07)’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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