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창현 교수, 통계 장벽 낮춘 메타분석 안내서 발간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1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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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를 위한 실용적 접근법 제시…"통계보다 연구 질문 설계가 핵심"

▲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근거중심의학의 핵심 도구인 메타분석이 복잡한 통계 기법에 대한 부담으로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통계 전문 지식 없이도 메타분석을 수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실용 지침서가 출간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는 최근 '의학 연구자를 위한 통계 없는 메타분석'을 발간했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과 통계 이론을 최소화하고, 연구자의 실제 작업 흐름에 따라 메타분석 전 과정을 설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 메타분석의 핵심을 통계 계산이 아닌 연구 설계와 분석 과정의 이해에 두었다. 책은 주제 선정부터 자료 유형 파악, 분석 방법 선택, 여러 연구 결과를 시각화하는 '숲 그림(forest plot)' 해석, 논문 완성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특히 임상의가 스스로 메타분석을 수행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접근법을 제시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질 낮은 메타분석 연구에 대한 경계도 담았다. 이미 발표된 메타분석을 비판적으로 읽고 오류를 구별하는 기준을 제시해, 연구자가 갖춰야 할 판단 기준을 명확히 했다. AMSTAR 2, PRISMA, GRADE 같은 국제 평가 기준도 실제 연구 상황에 맞춰 소개했다.

 

책은 메타분석 연구의 질과 신뢰도를 점검하는 틀을 제공해 논문 검토나 연구 설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명 의학 저널의 사례를 통해 신뢰할 만한 연구의 특징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메타분석을 단순한 통계 기술이 아니라 근거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연구 역량으로 재정의했다. 이 책은 의학 분야뿐 아니라 간호학, 보건학 연구자에게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현 교수는 "메타분석의 신뢰도는 복잡한 통계 기법이 아니라 연구자의 정직함과 분석 과정의 충실함에서 결정된다"며 "이 책이 임상의가 통계에 대한 부담을 덜고 메타분석을 스스로 수행하며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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