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신약 승인 기대 속 대규모 유증…투자자 우려 확산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0 1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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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HLB제약)

 

[mdtoday = 유정민 기자] HLB제약이 12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회사인 HLB가 개발한 간암·담관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과 발표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단행된 이번 결정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HLB제약은 보통주 1076만 2332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32.8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예정 발행가액은 25%의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1만 1150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증 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HLB의 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FDA 최종 허가 예정일은 오는 7월 23일 이내로 잡혀 있다. 일각에서는 신약 허가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결과 발표 후 기업가치가 상승한 시점에 증자를 진행하는 것이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이번 증자가 신약 승인 실패에 대비한 리스크 분산 차원이거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HLB제약 측은 공시를 통해 신약 승인 지연 시 매출 발생 차질 및 단기적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발행가격이 하락할 경우 재무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사용처를 살펴보면 재무적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HLB제약의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가용 현금은 약 198억 원 수준으로, 자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5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인 남양주 공장의 가동률이 91.27%에 달해 외주 생산 비중이 높고, 이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향남 신공장 건립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또한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다. 현재 3.37% 수준인 R&D 비중을 7%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HLB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향남 신공장 증축과 생산 체계 고도화, R&D 투자 확대, 재무 안정성 제고 등 HLB제약 자체의 중장기 성장 투자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각 계열사의 개별 로드맵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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