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속 '케르세틴', 심한 숙취와 두통 일으켜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3-11-27 0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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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와인 속의 ‘케르세틴’이 심한 숙취와 두통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레드 와인 속의 ‘케르세틴’이 심한 숙취와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 와인을 마시고 나타나는 심한 두통의 원인을 밝힌 연구 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전날 과음하면 숙취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유독 레드 와인에 약한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레드 와인을 한 잔만 먹더라도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연구진은 레드 와인이 심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레드 와인에 들어있는 ‘플라보놀(flavonol)’ 성분, 그 중에서도 ‘케르세틴(quercetin)’ 성분이 알코올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케르세틴은 알코올과 함께 대사되면 화학적 구조가 변화한다. 레드 와인에 들어있는 ‘케르세틴-3-글루쿠로니드(quercetin-3-glucuronide)’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화학적 구조가 변한 케르세틴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 관여하는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를 억제한다. 어떤 사람들은 케르세틴이 있는 환경에서도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가 잘 작동하나, 어떤 사람들은 잘 작동하지 않는다. 잘 작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체내에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의 기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가 쌓이며, 이로 인해 심한 두통과 숙취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특정 유전적 변이가 있는 사람일수록, 동아시아 인종일수록, 여성일수록 숙취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드 와인이 화이트 와인에 비해 케르세틴-3-글루쿠로니드 함량이 더 높기 때문에 레드 와인이 더 심한 두통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레드 와인을 마신 후 심한 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레드 와인 속 케르세틴 성분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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