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의 음주도 만성 통증 악화시킬 수 있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3-05-12 08: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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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량의 음주도 만성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적당량의 음주도 만성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의존성과 만성 통증 사이의 상관 관계에 관한 연구가 ‘영국 약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12세 이상 알코올 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 환자는 2950만 명에 이른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흔히 말하는 알코올 중독의 질환명으로, 알코올 남용이나 알코올 의존증으로도 불린다.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들은 음주로 인해 건강이나 가족 관계, 사회적 관계가 망가져도 음주를 그만두지 못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은 매우 아프고 지속적인 통증을 경험한다.

이는 알코올성 신경병증(alcoholic neuropathy)이라 불리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오랜 기간 고통스럽게 지속되는 신경 손상을 말한다.

또한,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가 금주하는 경우 이질통(allodynia)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질통은 정상적으로 아프지 않은 자극에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처럼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에서 나타나는 만성 통증의 생물학적 기전을 생쥐 실험을 통해 밝히고자 했다.

연구진은 생쥐를 세 집단(알코올 의존적 집단, 알코올 비의존적 집단,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험에 이용했다.

알코올을 포함한 여러 개의 음료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실험에서 알코올 의존적 집단의 생쥐들은 알코올을 선택했고, 알코올 비의존적 집단의 생쥐들은 다른 음료를 선택했다.

대조군의 생쥐들은 알코올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었다.

연구진은 알코올성 신경병증에 의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된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생쥐들의 면역 반응 활성도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IBA-1, CSF-1, IL-6, p38, ERK44/42와 같은 면역 단백질이 사용됐다.

72시간의 금주 기간 후 각 집단의 생쥐가 느끼는 통증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의존적 집단의 생쥐들에서는 이질통이 발생했다.

그러나 음주를 하게 한 후에는 이러한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는데, 알코올 비의존적 집단의 생쥐들 중 절반에서 이질통이 발생했다.

이렇게 이질통이 발생한 생쥐의 척수 조직을 분석한 결과, IBA-1과 CSF-1 수치가 높아져 있었다. 이는 척수 조직에서 면역 세포가 활성화됐음을 나타낸다.

또한 금주 후 이질통을 경험한 알코올 의존적 집단의 생쥐들에서 IL-6의 수치가 증가했고, ERK44/42가 활성화됐다.

반면 음주 후 이질통을 경험한 알코올 비의존적 집단의 생쥐들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통해 적당량의 음주에 의해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알코올성 신경병증이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에서만 특징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들은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를 통해서도 만성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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