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어깨가 아프면 많은 사람이 먼저 오십견을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어깨 통증의 원인이 힘줄 손상인 회전근개파열인 경우도 적지 않다. 통증 부위와 양상이 비슷해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질환의 본질과 치료 방향은 다르다. 단순한 통증으로 여기고 오래 참을수록 치료 범위가 커질 수 있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감싸는 힘줄과 근육의 집합이다.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는 동작을 맡고, 어깨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이 부위는 반복된 사용, 퇴행성 변화,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하다. 한 번에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활 속 누적된 부담이 쌓여 손상이 진행된다.
증상은 일상에서 먼저 나타난다. 세수나 머리 감기, 옷 갈아입기, 높은 곳 물건 꺼내기 같은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밤에 더 아프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특징이다. 오십견은 관절이 굳는 질환이고,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이 닳거나 찢어진 상태다. 따라서 무조건 어깨를 많이 움직인다고 호전되지 않는다.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야간 통증, 근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면 정교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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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우 원장 (사진=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제공) |
치료는 손상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 재활운동 같은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반면 파열이 넓거나 기능 저하가 뚜렷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수술 여부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일이다. 힘줄 손상은 방치할수록 상태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은 흔한 증상이다. 그렇다고 모두 같은 병은 아니다.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나이 들어 그렇다’는 판단부터 거둬야 한다. 어깨가 보내는 경고를 일찍 읽어내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 손상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깨를 쓰는 습관과 근력 상태, 관절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지속되는데도 무리하게 버티거나 임의로 스트레칭만 반복하기보다, 조기에 맞춤형 진단을 받고 손상 정도에 따른 치료와 재활을 시작해야 예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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