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단일대오’ 균열…동행노조 공동전선 이탈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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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내부 노동조합 간의 연대 체제인 ‘단일 대오’가 균열을 맞았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노조동행(이하 동행노조)’이 반도체(DS) 부문 중심의 공동 투쟁에 반기를 들고 독자 노선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의 노무 리스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전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동행노조는 공문을 통해 “전체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에 타 노조가 응답하지 않았다”며 “협의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공동교섭단의 목적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탈퇴 배경을 밝혔다.

 

약 2300명 규모의 동행노조는 조합원의 70%가 DX 부문 소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삼노 등과 연대해왔으나, 내부적으로 소외감이 누적되면서 결별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열의 핵심 원인은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부문별 이해관계 차이다. 현재 노조 측이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재원화’ 방안은 실적 회복세인 DS 부문에는 유리하지만,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DX 부문에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다.

 

이러한 부문별 실적 격차에 따른 갈등은 노조원 수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기존 약 7만 6000명에서 7만 4000명대로 감소했다.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DS 부문의 들러리가 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동행노조는 오는 6일 사측에 탈퇴 의사를 공식 전달하고 향후 개별 교섭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1인 시위 등 독자적인 대응을 통해 DX 부문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노조의 대사측 협상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전선이 무너지면서 향후 임금 협상의 주도권이 사측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기훈 전 코트라 부사장 겸 기술혁신과 무역포럼 회장은 “부문별 이익이 상충하는 대기업 노조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고질적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며 “노노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노조 전체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연합뉴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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