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층 고혈압 환자 증가세…정기검진으로 조기 관리해야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10: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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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미경 기자] 최근 건강검진 현장에서 20~30대 고혈압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인식되던 고혈압이 이제는 젊은 고혈압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성인 10명 중 3명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젊은층 고혈압 증가 배경으로는 변화된 생활습관이 지목된다. 배달음식과 가공식품 섭취 증가, 잦은 외식, 짜고 기름진 식단, 운동 부족, 수면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과 고열량 식사가 반복되면 체중 증가와 함께 혈압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이 더해지면 혈관 건강은 더욱 악화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심장이 온몸으로 혈액을 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벽이 점차 손상되고 탄력을 잃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전신 건강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윤보라 원장 (사진=주생명의원 제공)

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상당수는 자각 증상 없이 지내다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만성콩팥병 등 중대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시작될 경우, 혈관이 높은 압력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고혈압은 조기 발견이 핵심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혈압 수치를 확인하고 위험 요인을 파악하면,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 시 약물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가족력이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기본이다. 야식, 패스트푸드, 라면과 같은 고염분 식품 섭취를 줄이고,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선택할 때도 국물 섭취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계절별 식재료를 활용한 나트륨 저감 식단이나, 한식·중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외식 상황에서 비교적 건강한 선택지를 안내하는 정보도 활용할 수 있다. 음주를 절제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기적인 내과 검진도 필수다. 내과에서는 검증된 혈압 측정 장비를 활용해 측정 오차를 줄이고, 긴장으로 인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이나 반대로 정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높은 ‘가면 고혈압’ 여부를 면밀히 평가할 수 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검사 전 최소 5분 이상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고, 카페인 섭취나 흡연을 피한 상태에서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전 주생명의원 윤보라 원장은 “젊은층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스트레스, 잦은 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연령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혈압 체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기 검진을 통해 현재 혈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인의 생활습관과 병력에 맞는 맞춤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혈압은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인 만큼, 젊다고 안심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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