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10-06 10:00:27
  • -
  • +
  • 인쇄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말이다. 실제로 청각 전문가들은 보청기를 착용해야 난청의 악화를 막고 난청으로 인한 인지장애의 발생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난청이 있음에도 보청기 착용 시기를 미룬다면 청력 손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보청기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찾는 것이다. 청각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보청기를 구매해 착용한다면, 보청기 소리가 과도하게 크게 맞춰져 청력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 그러나 나에게 맞는 보청기를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난청이 개선될 뿐 아니라 뇌 기능이 향상된다. 뇌 기능이 향상되면 보청기 없이 소리를 명확하게 듣기 어려워질 수 있는데, 이는 낮아졌던 청취 능력이 회복돼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걱정할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수 있는 난청으로는 감각 신경성 난청이 있다. 감각 신경성 난청은 내이나 청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뜻하는데,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성 난청도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된다. 노인성 난청은 유전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소음으로 인해 발생한다. 즉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크게 듣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에 참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난청을 예방하거나 난청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큰 소음에 자주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환경에 있어야 한다면 꼭 귀마개를 착용해 소음으로부터 청력을 보호하자. TV와 같은 전자기기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볼륨을 높이는 대신 보청기를 처방받아 작은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볼륨을 너무 많이 높인다면 난청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원장 (사진=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소리가 들리지 않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소리를 인지하는 뇌의 일부분이 줄어들어 뇌 위축증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뇌가 위축되면 우울증과 인지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청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력을 보존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 우리의 뇌가 소리를 인지하도록 돕는데, 이때 청신경이 자극돼 남아있는 청력이 악화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며 “남아있는 청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 외에도 정기적으로 청각 전문가를 방문해 청력 검진을 받고 보청기 검진을 받아야 자신의 청력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발목 통증과 저림 증상 유발하는 발목연골손상, 내시경 재생술로 치료2021.10.05
수술에도 통증 지속되는 척추관협착증, 추간공성형술로 치료할 때 주의사항2021.10.05
시력 저하 야기하는 백내장·노안, 정기 검진 통해 꼼꼼하게 체크해야2021.10.05
계속 되는 실내 생활에 ‘척추측만증’ 주의2021.10.05
자궁근종 치료 위해 꼭 수술 필요할까?2021.10.05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