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한 오래된 침대, 허리 망친다?

원나래 / 기사승인 : 2008-02-28 2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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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가능성 제기, 정기적 교체 필요 대부분 사람들은 침대 매트리스를 잘 바꾸지 않는다. 침대를 바꾸는 경우는 새 집으로 이사를 간다거나 특별한 일이 생기거나 할 때 뿐이다.

일례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로 옮긴 개인 이삿짐을 보면 그 중 가장 큰 부피의 물건은 바로 평소 쓰던 침대였다. 이 침대가 이 대통령의 체형에 꼭 맞아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숙함으로 인해 침대를 잘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래된 침대사용이 숙면보다는 침대 매트리스의 내구성이 약해져 오히려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 푹신한 오래된 침대, 요통 부른다?

요즘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침대를 사용해 젊은 사람들 중에는 아예 온돌에서 자본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많다. 이는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침대 사용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도 한국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이 침대를 쓰고 있다.

그렇다고 늘어난 침대 사용자만큼 침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침대의 매트리스를 잘 바꾸지 않으며 사용법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장 값이 싸다고 내구성이 약한 중국산 매트리스를 사용하거나, 중고 매트리스를 겉만 바꿔 다시 파는 경우도 있어 스프링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는 것.

문제는 매일 자는 침대의 스프링이 군데군데 균형이 맞지 않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침대에 자신의 취침자세가 맞춰 간다는 점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세진 의료계측연구단장에 따르면 몸에 맞지 않는 불편한 침대를 계속 쓸 경우 자세가 불완전해진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서있는 자세와 누워있을 때가 같은 자세로 척추가 평형을 이루는 자세지만, 오래된 침대의 매트리스가 문제가 있을 경우 대퇴부에 있는 골반이 회전되면서 허리가 곡선형태로 변한다.

따라서 척추의 물렁뼈가 앞쪽이 눌리고 뒤쪽이 벌어지면서 허리에 무리가 간다는 것이다.

동아의대 척추센터 소장 최희진 교수는 “오래된 침대로 인해 매트리스가 매우 푹신해 질 수 있어 이는 머리와 엉덩이가 꺼지면서 허리에 곡선을 만들어 근육·관절에 무리가 간다”며 “너무 딱딱한 돌침대와 바닥도 좋지 않지만 매트리스에는 적당한 내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좋은 매트리스는 '서 있을 때=누웠을 때'

전문가들은 오래된 매트리스가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박세진 단장은 "누워있는 자세가 서있는 자세와 똑같을 때 가장 이상적인 만큼 이를 비교해보는 것이 매트리스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누워있는 자세를 체크해 정기적인 매트리스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 특히 국내 매트리스는 철저한 실험을 거치지만 값 싼 중국산 매트리스나 중고 매트리스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교수는 "허리에 딱딱한 바닥이 좋다고 하나 너무 딱딱한 바닥과 돌침대는 오히려 허리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얇고 적당히 딱딱한 매트리스가 가장 이상적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개인의 몸무게에 따라 매트리스의 내구성 정도를 따져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 푹신한 매트리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체중에 따른 맞춤형 매트리스가 필요한 셈이다.

또한 매트리스 사용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매트리스를 정기적으로 뒤집어 사용하는 것도 허리의 통증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wi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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