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개원과 관련 컨설팅 ‘사기’ 급증

정기수 / 기사승인 : 2006-05-12 1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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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등 업체 이력 꼼꼼히 체크해야 피해 방지 최근 병원컨설팅과 관련한 사기가 급증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병원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일부 ‘사기 컨설팅’을 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개원 컨설팅은 사기 컨설팅업체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안산에서 열악한 입지 조건을 초특급 상권으로 속여 계약한 개원컨설팅 입지 관련 사기가 발생했다. A 씨는 모 컨설팅업체의 말만 믿고 입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과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

병원 컨설팅 전문업체에 따르면 “의사에게 있어서 개원입지의 결정이란 향후 5~10년간의 수익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를 갖지 못한 비전문가들인 사이비 컨설팅업체들에게 입지를 맡겨 부작용들을 개원의들이 떠안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과학적인 입지 설정 능력이 있는, 즉 인구의 동선과 배후세대의 소득수준, 접근성, 경쟁병원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는 개원 컨셉을 갖출 수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지뿐만 개원에 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초보개원의들은 컨설팅업체에 개원과정 전반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고, 이 점을 악용한 사기 컨설팅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사기 컨설팅과 관련해 의사들의 컨설팅업체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도 문제다. 경영 컨설팅만 받으면 매출액이 급증하는 것은 아니다.

경영컨설팅은 병원의 경영상태를 객관화한 데이터로 진단,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 그 대안의 실천을 통해 매출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일은 해당 병원의 몫이다.

또한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장하고 접근하는 업체는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들 업체는 거액의 투자를 요구하고 때로는 현실상 수용하기 힘든 투자를 종용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매출액은 상승하지 않고, 투자를 기피한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서비스 등 직원 교육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병원과 관계없는 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중에 떠도는 여러 교육과정을 짜깁기해 교육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환자들에게 반감을 사는 경우도 많다.

병원컨설팅 전문가들은 “최근 병원 서비스가 아닌 제조업 등을 교육하는 업체에서 교육과정을 대충 구성해 지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강사진의 병원 근무 이력 등을 상세히 챙기는 등의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서비스는 생명과 직결된 만큼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병원 컨설팅 관련 교육 커리큘럼과 경험이 많은 기관을 선정하는 것이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부동산과 인테리어, 의료기기 등을 연계한 계약 조건을 제시하거나 강요하는 컨설팅업체도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다른 업체들과의 연결을 강요하며 양쪽에서 소개비 명목으로 부당이득을 챙긴다. 진료와 연구에만 충실하기 위해 부가적인 경영 전반을 일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서비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병원 경영 악화에 따라 컨설팅업체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기업체에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해당업체가 병원컨설팅에 관한한 어느 정도의 교육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지 포트폴리오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아울러 “로컬병원에 종합병원의 컨설팅을 적용하는 등 해당 병원의 현실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컨설팅을 제시하는 업체는 이미 사이비 컨설팅이다”며 “앞으로도 신종 형태의 사기 컨설팅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사전에 충분히 검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정기수 (guyer7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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