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와 지속되는 소화불량...만성피로증후군? 담적병 증상일 수도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5-27 15: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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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A(46세, 남)씨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 하루하루 일상이 고되다. 새벽배송 업무 특성상 밤낮이 바뀐 생활을 3년째 하고 있는데,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가 않고 속이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고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 단순 과로 때문인 줄 알고 일을 쉬어보고 각종 영양제도 챙겨 먹어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체중까지 5kg 이상 빠졌다. 종합검진을 받았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으니 푹 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답답해하던 A씨는 직장 동료 소개로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만성피로로 진단받고 한약 치료 중이다.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은 뚜렷한 원인 질환 없이 극심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두통, 기억력 감퇴, 관절통, 근육통, 임파선 종창, 잠을 자도 개운치 않은 증세, 운동 후 피로감이 2시간 이상 지속됨 등을 호소한다. 정확한 병인은 밝혀져 있지 않은데, 면역체계 이상, 내분비 대사 이상 등의 원인이 복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누적된 피로감이나 몸의 통증 등을 호소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에 불구하고 명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진통제나 소화제 처방 등의 대증치료 외에는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어 불편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검사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피로와 권태감, 몸의 통증 등이 만성소화불량과 동반될 때 담적(痰積)으로 유발되는 담적병(痰積病)을 그 원인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누적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과식이나 폭식, 기름진 음식, 과음 등이 계속되면, 음식물에서 소화가 덜된 노폐물에서 독소가 발생한다. 이 독소를 담음(痰飮)이라고 하는데, 담음이 장기간 누적되어 위장 점막과 근육층 사이의 연조직에 쌓여 굳어진 것을 담적이라고 한다.

▲박지영 원장 (사진=으뜸한의원 제공)

담적은 위장을 딱딱하게 만들어 연동운동을 떨어뜨려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에 이물감, 위경련, 복통, 변비,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담적은 장기간 누적되면 위장에 분포한 혈관과 림프관으로 확산해 다양한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수족냉증, 이명, 만성피로 증상, 오른쪽 옆구리통증, 생리통, 생리불순 등이 그것이다.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이 유발하는 다양한 증상을 담적병(담적증)이나 담적증후군으로 부르고 있다.

한의학적 담적병 치료는 경락 기능 및 체질 검사와 환자의 스트레스와 피로도에 대한 면밀한 검진으로 시작된다. 이후 증세와 병증의 진행 정도에 적합한 담적병 한약을 처방해 응고된 위장 내벽을 풀고, 주된 병인인 담적을 제거해 소화 기능을 끌어올리게 된다. 또한 담적병 혈자리에 병행하는 침 치료를 통해 담적 독소를 제거하고, 전반적인 인체 면역력을 증진시켜 담적병의 재발을 방지한다.

박지영 원장은 “만성피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동물성 식품을 복용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담적병 환자라면 오히려 위장 기능을 떨어뜨려 몸의 피로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만성피로,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보고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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