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처럼 보이는 피지낭종 손대도 될까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04-18 1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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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간혹 여드름처럼 보이는 멍울이 생겨 손으로 짜냈는데도 낫지 않고 다시 고름 주머니가 커지고 상처만 심해질 때가 있다. 단순 여드름이 아닌 피지낭종이기 때문이다. 병변 부위를 손으로 뜯거나 자극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지낭종은 피부 표면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모낭에 염증이 생겼을 때 동반되는 양성종양으로 표피낭종이 정확한 이름이다. 여드름뿐 아니라 피부 양성종양의 일종인 지방종과도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피지낭종은 표면이 부드럽고 둥근 모양이며, 피부 아래에 단단한 덩어리로 만져진다. 중심부에는 까만 개구부가 있는 경우가 많고, 낭종을 압박하면 이 구멍을 통해 고약한 냄새가 나는 치즈 같은 물질이 나온다. 보통은 무증상이지만, 2차감염이 생기거나, 낭종의 벽이 터지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피지낭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주로 이마나 볼, 목, 귀 등 얼굴 주변이나 겨드랑이, 등, 엉덩이 등에 잘 발생한다. 보통 1~5cm까지 자라지만 10cm 이상까지 커지기도 한다.

크기가 작고 경미한 염증이 생겼을 때에는 배농과 드레싱, 항생제 복용만으로도 크기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낫는다. 그러나 점점 커지고, 염증을 동반한 낭종은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짜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으며, 낭종의 주머니를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
 

▲ 박성민 원장 (사진=메이준피부과의원 제공)


피지낭종의 치료로는 종양의 크기나 발생 부위에 따라 외과적으로 수술하는 방법과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낭종 주머니 제거를 위해 절제수술을 주로 시행하며, 다른 종양과 정확한 구분을 위해 제거된 종양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국소 마취 후 피부를 절개해 내부 낭종을 통째로 빼내고 봉합하게 되며, 수술 시간은 크기에 따라 다르나, 보통 15분 정도 소요된다. 1~2주일 정도 회복기가 필요하며 이때 목욕 또는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부위 드레싱이 중요하며 음주와 흡연도 삼가야 한다.

부산 메이준피부과의원 박성민 원장은 “피지낭종이 있다고 해서 인체에 다른 악영향을 주진 않지만 염증이 생기면 상처나 흉터가 생기기 쉽고 외관상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 또 초기에는 여드름과 비슷해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건드리지 말고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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