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유방 양성종양 ‘섬유선종’ 꼭 제거해야 하나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17: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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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의학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유방암 검사가 편리해짐에 따라 여성들의 유방암 검진 또한 점점 늘고 있다. 이런 검진에서 80% 정도는 암이 아닌 양성 유방질환이며 그중 섬유선종은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섬유선종은 20세부터 50세 사이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고 그 이후엔 잘 생기지 않는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젖을 분비하는 유선의 말단 부위의 과다한 증식과 이에 따른 유방 조직의 변형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호르몬 불균형, 다른 부위에 비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도 섬유선종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생리 기간에 혹이 크게 만져지고 생리가 끝나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간혹 환자 본인이 생리 중 자가검진에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유방 초음파 검사 중에 발견된다.

섬유선종은 만졌을 때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우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혹이 물렁물렁하지 않고 단단하다. 만졌을 때 경계가 분명하고 통증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섬유선종이 양성종양이라고 해서 꼭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심하고 내버려둬서도 안 된다. 유방암으로 발전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종괴이기 때문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종양 크기가 2cm이상 커지면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 서경지 원장 (사진=서경지유반외과 제공)

최근에는 섬유선종 제거 수술에 유방 생검장비인 엔코(EnCor)를 이용한다. 엔코는 진공흡인술 즉, 맘모톰 개발자인 스티브 파커 박사가 맘모톰을 한 단계 진화시킨 장비다. 진공흡인 제거 방식으로 유방암 진단과 양성종양 제거에 효과적이란 점에서 비슷하지만 기존 생검술에서 발생하던 유방조직 손상, 통증, 감염 등의 부작용을 대폭 줄였다.

우리나라 여성처럼 섬유질이 많은 치밀유방에 최적화된 장비로 환자별 가슴 상태에 따라 맞춤 시술이 가능하다. 30분 이내로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빠른 일상 복귀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5mm 이하의 최소 침습법으로 여성들이 가장 염려하는 흉터, 통증, 유방변형이 거의 없다. 시술 후 드물게 멍이 들 수 있으나 2~3주 후면 사라진다. 단, 섬유선종 수술이 쉬워졌다 해도 무조건 제거하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시행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울산 서경지유반외과 서경지 원장은 “섬유선종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긴 어렵지만 여성호르몬과 유관한 만큼 위험인자인 에스트로겐 제제의 무분별한 사용을 피해야 하며 유방암 정기검진이 가장 정확한 예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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