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성모병원 등 대학병원서 환자 정보 수십만건 제약사로 유출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8 07: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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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주민등록번호, 병명, 처방 의약품 등의 정보 유출돼
▲ 여러 대학병원에서 환자 정보 수십만건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여러 대학병원에서 환자 정보 수십만 건이 중외제약 영업사원들에게 유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대 성모병원, 고대병원 등 여러 대학병원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한 환자 정보 수십 만건이 제약사로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이 지난해 12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주요 대학병원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중외제약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 뭉치를 발견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환자 정보가 가장 많이 유출된 곳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10만건이 넘는 환자 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출된 환자 정보로는 ▲환자 이름 ▲주민등록번호 ▲처방 의약품 등의 정보를 비롯해 에이즈 감염 여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측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내 관련 직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중으로, 병원 약무국 관계자가 환자 정보를 정리해 중외제약 영업사원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가톨릭대 병원 여러 곳에서도 2018년부터 2년 동안 환자 정보 수만 건이 유출됐으며, 전임 의국장들이 후임자에게 알고 지내던 영업사원을 소개해주면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고려대병원에서는 신약을 테스트하는 임상시험 연구원들이 의사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병원 시스템에 접속한 뒤 중외제약 제품 처방 환자를 분류해 중외제약 영업사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영업사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처방내역 뿐으로, 그 이외의 정보는 활용하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 한다”고 해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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