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고동현 기자] 여성의 생애 주기 중 반드시 겪게 되는 폐경, 그리고 가임기 여성 중 30~40%가 가지는 흔한 질환인 자궁근종 이 두 가지는 여성들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겪거나 대부분 경험해야 하는 신체적 변화와 대표적 여성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폐경과 자궁근종은 사실 여성호르몬과 상반된 관계가 있다.
폐경이란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성이 중단돼 월경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대게 1년간 생리가 없을 경우 폐경으로 진단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질병이라기보다는 신체적 변화의 과정으로써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점점 퇴화되고,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생성되지 않게 됨에 따라 발생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종양으로써 자궁혹, 자궁물혹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성호르몬과 상당히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자궁근종의 치료약은 주로 여성의 난포호르몬을 억제하거나 피임을 유도하는 약물이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자궁을 적출하기도 한다.
문제는 폐경기에 이른 여성이 치료해야만 하는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추적 관찰하지만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변성이 생긴 경우, 증상이 악화된 경우 등은 치료를 해야만 하는데 폐경기 치료를 위해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게 되면, 이는 자궁근종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호르몬 억제제를 투여하거나 자궁을 적출하는 경우에는 결국 폐경에 이르게 되고 폐경으로 인한 합병증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환자, 특히 출산 경험이 없는 미혼 여성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치료받기를 망설인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개나 수술 없이 하이푸를 통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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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용일 원장 (사진=강남권산부인과 제공) |
일반적으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 또는 최소 침습적 방법인 ‘복강경’을 이용해 치료를 시행해왔다. 근자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신체적 손상이 덜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대표적 치료는 ‘하이푸 시술’과 ‘로봇 수술’이다. 하이푸는 마취, 절개, 흉터 없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며,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보완관계를 이룬다.
하이푸의 경우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축소 및 괴사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마취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출혈이 없고 회복기간 및 일상생활이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필요시 반복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
로봇 수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복잡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수술용 플랫폼으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부인과 수술 방식이다. 10배까지 확대되는 3D 고해상 수술 화면을 비롯해 카메라 도입 부위의 크기가 8mm로 모든 침투관에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손목-손가락처럼 설계된 로봇 팔은 좁고 깊은 부위로의 접근이 용이해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은 “폐경기에 이른 자궁근종 환자가 있다면 자궁근종은 하이푸로 치료하면서 동시에 폐경 치료를 위한 호르몬제 투여를 병행함으로써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정밀한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 최소 침습으로 가능한 로봇수술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하이푸나 로봇수술 모두 집도의의 전문성과 임상 경험에 따라 경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선택시 집도의의 전문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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