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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공장 노동자가 일반 인구보다 백혈병·림프종 등 혈액암은 최대 3배, 신장·방광 등 비뇨기계 암은 5배 가까이 더 많이 겪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DB) |
[mdtoday=김미경 기자] 제약공장 노동자가 일반 인구보다 백혈병·림프종 등 혈액암은 최대 3배, 신장·방광 등 비뇨기계 암은 5배 가까이 더 많이 겪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진영 명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문용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가 미국·유럽·인도에서 진행된 제약공장 관련 연구 6편을 통합 분석한 결과, 제약 제조 노동자의 암 위험이 일반 인구 대비 크게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혈액·림프계 암은 골수·림프절 등 면역기관에서 발생하며 급성백혈병·림프종 등이 포함된다.비뇨기계 암은 신장·요관·신우·방광 등 체내 대사산물이 오랜 기간 머무는 장기에서 발생해 화학물질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위험 요인으로 ▲벤젠 ▲디크로로메탄·트리클로로에틸렌 등 염화계 용제 ▲항암제 원료 ▲니트로사민 ▲포름알데이드·에틸렌옥사이드 등 멸균제 ▲디에틸·디메틸 술페이트 같은 알킬화제를 지목했다.
이러한 물질은 용해·정제·멸균·세척 등 제조 전 과정에서 사용되며, 증기 흡입·미세입자 노출·오염된 장비·작업복 접촉·손 위생 미흡에 따른 섭취 등 다양한 경로로 체내에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원료 계량·혼합, 장비 세척, 배관 교체처럼 사람이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직접 접촉 공정’에서는 자동화 수준과 무관하게 노동자의 노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강조됐다.
연구팀은 “제약 제조 환경에서는 여러 발암물질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물질만으로 위험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제약공장 노동자의 암 위험이 과소 평가됐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자동화·밀폐화 수준이 달라 다양한 공장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CDMO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생산 현장의 노동자 안전 문제를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위험 관리가 뒤처지지 않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존 연구 수가 많지 않아 체계적인 고찰에는 6개의 연구만 포함됐고, 국가·공장별 편중과 개인별 노출량 자료 부족 등 제한점이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 최신 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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