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가 두려운 사회불안장애 환자들

이가은 / 기사승인 : 2025-07-10 10:00:00
  • -
  • +
  • 인쇄
[mdtoday=이가은 기자] 특정한 대인관계나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여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사회적 불안’이라고 한다. 또 특정한 일을 수행할 때 긴장감이 생기면서 그런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의식하여 생기는 불안감을 ‘수행불안’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불안은 누구나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그런 상황을 계속 ‘회피’하려고 하고, 그런 상황이 예상될 때 미리부터 심한 ‘예기불안’이 발생하면서 일상생활에 유의미한 지장을 초래한다면 ‘사회불안장애’라고 한다.


사회불안장애는 원래 사회공포증이라고 하여 19세기 말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피에르 자네’가 처음 언급했다. 사회공포증은 정신장애의 진단체계에서 특정공포증과 유사하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을 위해서 사회불안장애로 진단명이 바뀌었으나, 아직까지는 임상에서 서로 혼용되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문화적인 특징과 관련하여 대인공포증이란 용어도 사용되는데, 사회불안장애의 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측면에서 응시공포 혹은 주시공포란 표현도 사용된다. 

 

▲ 김헌 원장 (사진=휴한의원 제공)

사회불안장애 환자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상황에 지나치게 예민하여 불안을 넘어 공포심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창피를 당하거나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게 되고 정신적 에너지를 미리부터 소진시키고 만다. 심한 경우 공황발작까지 경험하는 환자도 발생한다. 사회불안장애는 대개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발병할 때가 많지만, 집단 괴롭힘이나 남들 앞에서 발표할 때 망신당한 일 등의 특정 사건이 발병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화불안장애 환자는 타인이 자신을 불안정하고 약하고 미쳤고 또는 멍청하다고 생각할까 두려워한다.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고, 몸 또는 목소리가 떨리고, 식은땀을 흘리고, 얼굴이 굳어지는 것과 같은 신체적 증상들을 타인이 볼까봐 지나치게 걱정한다. 사회불안장애 증상이 흔히 유발되는 사회적 상황으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 때,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이성과 대화를 할 때, 권위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대화를 할 때,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글씨를 쓸 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등이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사회불안장애의 유병률은 3~15%, 1년 유병률은 0.5~2%로 조사되며, 아동청소년의 약 1%에서 발생한다고 조사된다. 특히 10대 후반 고등학생 때 가장 많이 발병하며, 특정 공포증보다는 늦게, 공황장애보다는 일찍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범불안장애, 성격장애,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지역사회 연구들에 따르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지만, 남성이 더 병원을 찾는다고 알려져 있다. 사회불안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긴 하나, 발병 이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평생 지속될 때가 많기에 초기부터 빠른 진단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은 (woon6728@mdtoday.co.kr)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텔러스헬스, ‘2026 정신건강 지수’ 조사 결과 발표
자도 자도 졸린 춘곤증, 단순 피로 아닌 생체 리듬 변화 신호
갑작스러운 어지럼증·두근거림…공황장애와 미주신경성실신, 자율신경계 검사와 치료 중요
틱장애 방치하면 성인 뚜렛증후군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조기 원인 치료가 중요
긁을수록 심해지는 아토피, 가려움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