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야간약국 중단 위기…24개 구약사회 “지금이라도 예산 편성해야”

이재혁 / 기사승인 : 2023-12-20 07: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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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내년도 예산 확정…공공야간약국 사업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약 24개 분회 “시민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 짓밟아”
▲ 서울시 공공야간약국이 올해를 끝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지역 약사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DB)

 

[mdtoday=이재혁 기자] 서울시 공공야간약국이 올해를 끝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지역 약사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는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휴일·야간시간대 1000만 서울 시민의 건강을 365일 불철주야 지켜온 공공야간약국을 폐지한 서울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15일 본회의를 거쳐 45조740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일부 사업들은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중단될 위기에 놓였는데, 여기에는 공공야간약국도 포함됐다.

그간 서울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시민들이 평일, 주말, 공휴일 야간에도 안전하고 올바르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공야간약국을 지정해 운영해왔다.

24개 구약사회에 따르면 공공야간약국을 통한 의약품 구입은 2020년 4만5469건, 2021년 17만7994건, 2022년 20만3014건으로 매년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전화상담도 각각 559건, 1521건, 1419건 이뤄져 복약상담이나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필요시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야간, 휴일 보건의료 공백시간대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이에 현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민생 규제혁신 대표 사례 20개에 대한 대국민 투표 이벤트에서는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 공공심야약국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지난 4년간 운영된 공공야간약국을 한순간에 폐기해 버린 것.

24개 구약사회는 “이는 서울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참히 짓밟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1000만 서울 시민의 건강에 등을 돌리는 것이며, 2만여 서울 약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부터 서울시민들은 늦은 밤 의약품 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아 서울 전역을 헤매야 하며, 비싼 병의원 응급실을 이용해야할 판”이라며 “서울시가 공공야간약국을 없애서 발생하는 보건의료 취약시간대 시민의 의약품 구입불편과 응급의료비 부담 증가, 시민 건강권과 접근성 훼손 등의 책임은 전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울시가 지금이라도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편성해 휴일·심야시간대 시민이 안심하고 약국을 통해 안전하게 의약품을 구매·복용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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