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의존 수면장애·불면증 증가…우울증 동반 전 원인 치료와 생활관리 중요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13: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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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3년 기준 약 13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불면증 치료’, ‘수면장애 원인’, ‘잠이 안올때’, ‘수면장애 증상’ 등을 검색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와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생리 과정이다. 사람의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반복되는 구조로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뇌 기능 회복과 면역 조절, 조직 재생이 함께 이뤄진다. 그러나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이러한 회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권혜인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특히 최근에는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 자다가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새벽에 일찍 깨는 조기각성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잠을 설쳤다” 수준으로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아림한의원 제주점 권혜인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계와 뇌신경 기능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감이 장기간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몸은 피곤한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불면증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불면증 우울증 관계’, ‘스트레스성 불면증’, ‘수면장애 우울증’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울감이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장기간 이어진 불면증이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산후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과 함께 수면장애가 동반되는 사례도 있으며, 청소년층에서는 학업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해 수면 리듬이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청소년 불면증’, ‘소아 수면장애’ 관련 상담도 증가하는 추세다.

수면장애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 아침 두통, 낮 동안의 졸림과 만성 피로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환자 본인이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배우자나 가족이 먼저 이상을 발견해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수면장애 치료 잘하는 곳’, ‘불면증 병원’, ‘수면장애 검사’, ‘불면증 한의원’ 등을 검색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유명세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권혜인 원장은 “인터넷에서 수면장애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유명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반드시 답은 아닐수 있다”며 “불면증은 생활 습관, 스트레스, 우울감, 자율신경계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원인에 맞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불면증을 방치할 경우 단순 피로에 그치지 않고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기억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장기간 의존하는 경우 내성이나 의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낮 시간 동안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이나 TV 사용을 줄여 뇌 각성 상태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저녁 식습관 역시 숙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잠 잘오는 음식’, ‘불면증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반대로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에너지음료, 당분이 높은 음식, 야식, 음주 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술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유도할 수 있지만 수면 주기를 깨뜨려 자주 깨게 만들고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야식은 위산 역류와 혈당 변화를 유발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명상이나 가벼운 산책 등은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권혜인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며 “반복되는 수면장애가 있다면 무조건 참거나 수면제에만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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