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신창호 기자] 유독 추웠던 겨울이 점차 지나가고 있는 요즘, 옷차림이 얇아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들로 겨울철 가려져 있던 다리의 핏줄이 얇아진 옷차림으로 인해 보다 쉽게 발견되기 때문.
그리고 하지정맥류 질환의 특성상 기온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혈관 자체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인데, 기온이 상승하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정맥을 확장하게 되고 이 탓에 심장보다 낮은 부위 특히, 다리 쪽으로 정맥 혈류량이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기온이 하강하면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같은 온도의 변화는 혈관의 내압 상승을 유발해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 판막의 이상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다리에서 표재정맥, 관통 정맥, 심부정맥, 심장으로 순환하는데 판막 이상으로 인해 피가 정상적인 흐름의 방향 아닌 아래쪽으로 역류하거나 정체되는 것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며, 이는 정맥혈관이 피부로 튀어나오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발병 원인으로는 장시간 앉아있거나 선 자세로 일하는 근무 환경, 임신과 비만 등으로 인한 체중의 변화, 노화로 인한 혈관의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밤에 원인 모를 다리 경련 및 통증, 평상시 다리가 묵직하게 무거운 느낌, 자주 붓거나 저린 현상, 실핏줄이 확연하게 보이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다만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증상으로 생각되어 방치되기가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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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 원장 (사진=유맥외과의원 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하지정맥류 환자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하지정맥류에 의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3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많은 이가 증상으로 힘들어한다. 그러나 성인 10명 중 7명 정도가 하지정맥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증상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부종이나 색소침착, 혈전, 피부경화증, 피부궤양 등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주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증상 발현 후 병원 내원까지 1년 이상 소요되어 치료의 적기를 놓쳐 치료 기간이 불필요하게 늘어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하지정맥류이지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증상이 발현됐다면 즉시 의료기관으로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광범위정맥발거(절제)술, 레이저 정맥폐쇄술, 경피적 기계화학정맥폐쇄술 등을 들 수 있다.
광범위정맥발거(절제)술은 가장 오래된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뿌리에 해당하는 복재정맥을 수술적 방법을 통해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이저 정맥폐쇄술은 병들어 있는 정맥 내부로 혈관 전용레이저를 삽입해 열과 레이저광선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혈관 내벽에 섬유화 반응을 유발해 정맥을 폐쇄시키는 시술이다. 미용적인 효과가 좋아 많은 환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경피적 기계 화학 정맥 폐쇄술은 가장 최근 도입됐으며, 기존 수술 방법들의 물리적 및 열발생 손상이 없는 의료기술이다. 혈관경화약물을 병든 정맥 내부로 흘려보내며 동시에 정맥 내부로 진입시킨 기기를 통해 특수한 물리적 자극을 전달해 혈관 폐쇄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법들과 비교해 회복속도가 빠르며 물리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 유맥외과의원 유현 대표원장은 “불거진 혈관의 형태로만 하지정맥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평소 다리가 무겁거나 저린 증상이 계속된다면 필히 의료기관을 내원해서 진단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완전한 예방이 어려우나, 평상시 운동 및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 되며, 치료 이후에도 의료진이 권하는 주의 사항 및 생활 습관 개선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방치할 경우 다양한 피부 합병증과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창호 (ssangdae9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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