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CEO 선임, 사외이사 독립성 훼손"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13: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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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신임 대표 최종후보 박윤영 (사진=KT)

 

[mdtoday=유정민 기자]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둔 KT 이사회를 둘러싸고 새 노조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KT새노조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훼손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CEO 선임 절차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사회에 강한 책임을 요구했다.  

 

현행 상법은 최대주주가 법인일 경우 그 법인의 임원이나 피용자는 사외이사 자격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KT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조승아 이사가 KT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CEO 선임 절차에 관여하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새노조는 이를 두고 “최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얽힌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선임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이사회 독립성 심각 훼손”이라고 밝혔다.  

 

KT는 사외이사 8명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부회장 등 3인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날 최종 면접 과정에서 일부 현대차 추천 사외이사가 홍원표 후보자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주주의 경영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새노조는 “대표이사 후보 검증 이전에 심사를 맡은 이사들의 법적 자격과 독립성을 먼저 점검했어야 한다”며 “이는 단순 실무 착오가 아니라 셀프 선임 구조 속에서 이권 카르텔화되고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사회 의사진행에 결정적 하자가 발생했다”라며 “문제의 이사를 배제하고 절차를 이어간다 해도 이미 훼손된 절차적 정당성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CEO 출범 초기부터 정당성 논란에 휩싸일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며 절차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노조는 현 이사회가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끝으로 전원 사임하겠다는 결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노조는 “김영섭 체제 견제 실종에서 막판 CEO 선임 파행까지 현 이사회 책임은 엄중하다”며 “향후 행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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