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버섯 주성분 '실로시빈', 심리 치료와 병행하면 난치성 우울증 치료 효과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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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치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환각 성분인 '실로시빈'과 체계적인 심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유의미한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난치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환각 성분인 '실로시빈'과 체계적인 심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유의미한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난치성 주요 우울 장애에서 실로시빈의 효능과 안전성을 분석한 'EPIsoDE' 임상 시험 결과가 ‘미국 의사협회 정신과학 저널(JAMA Psychiatry)’에 실렸다.

우울증 환자의 30% 이상은 기존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며, 치료 후 1년 이내에 재발하는 비율도 최대 80%에 달해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항우울제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우울증을 난치성 우울증이라 하며, 정신과적 치료에 있어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다.

독일 중앙정신건강연구소(CIMH)와 샤리테 베를린 의과대학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44명의 난치성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환각 버섯의 주성분인 ‘실로시빈’의 효과를 정밀 검증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고용량(25mg), 저용량(5mg), 그리고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약물 투여 전후로 전문가의 심리 치료 세션을 포함하여, 환자의 정서적 상태(set)와 치료 환경(setting)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

모든 투약 세션은 음악이 흐르는 편안한 방에서 두 명의 치료사가 동석한 가운데 6~8시간 동안 진행됐다.

연구 결과, 실로시빈 25mg을 투여한 그룹은 6주 후 우울증 척도(HAMD-17) 점수가 위약군보다 평균 4.6점 더 낮아져 유의미한 증상 감소를 보였다.

모든 참가자가 최소 1회 이상 고용량 실로시빈을 경험한 12주 차에는 모든 치료 그룹에서 우울 증상이 평균 7.5점이나 감소하는 강력한 항우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약물 작용 중 나타나는 '정서적 돌파구(emotional breakthroughs)' 경험에 주목했다. 고용량 투여군에서 더 빈번하게 보고된 이 깊은 통찰과 정서적 개방 수치가 높을수록 항우울 효과도 비례해서 강해지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이는 실로시빈이 뇌의 생물학적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유연성을 높여 치료 효과를 낸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심리 치료와 결합된 실로시빈 투여가 난치성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 대안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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