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치질은 배변 시 항문에서 살덩어리가 밀려 나오는 치핵 증상이 대표적이고, 이는 가장 흔한 치질종류다. 하지만 항문 조직이 탈출하는 듯한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직장탈출증’이다.
직장탈출증이란 항문으로 직장벽이 탈출하는 상태를 말한다. 배변 시 항문 바로 위 직장의 점막 또는 직장 전벽이 항문조임근을 통해 탈출하게 된다.
하남 미사치유외과 양시준 원장(외과 전문의)은 “직장탈출증은 마치 항문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치질과 혼동되기 쉽다. 다만 치핵이 항문 내 점막이 빠져나오는 것과는 달리 직장탈출증은 직장의 점막이나 직장 전체가 빠지는 차이가 있다. 직장탈출증의 경우 돌출한 모양이 계란같이 매끈하고 하나의 덩어리 형태지만, 치핵의 경우 대부분 올록볼록하게 여러 덩어리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과 함께 항문경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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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시준 원장 (사진=미사치유외과 제공) |
직장탈출증은 심한 변비로 일시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골반을 지탱하는 골반기저근이 약해지고 항문 주변 조직의 탄력이 저하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노인이나,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골반이 아래로 처지고 괄약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탈출이 발생하기 쉽다.
직장탈출증이 생기면 빠져 나온 직장에서 점액이 분비되면서 항문이 미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변이 자주 마렵고, 잘 참을 수 없게 된다. 초기에는 대변을 볼 때 작은 살덩어리가 튀어나오지만 방치할 경우 소변을 보거나 기침만 해도 직장이 빠져나오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유발한다. 양시준 원장은 “방치하면 직장 점막이 괴사되어 궤양이 생기고, 출혈이 일어나면 혈변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배변습관 교정과 약물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다. 항문에 통증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대장항문 전문의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직장탈출증은 ‘직장중첩증’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장 중첩이란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 것을 말한다. 양시준 원장은 “대변을 보기 위해 힘을 주는 과정에서 직장이 접히는 현상이 잦아지고, 직장이 항문 쪽으로 점점 이동하면서 항문 괄약근도 약하게 만든다. 변을 보는데 시원하지 않고, 심해지면 결국 변실금도 유발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직장중첩증은 평소 만성변비나 대장무기력증이 있으면 발생하기 쉽다.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노인들의 경우 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변비를 앓는 경우가 많아 더 발생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ostin028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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