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기수령 100만명 시대…성인 절반 이상 "연금 신뢰하지 않아"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08:24:10
  • -
  • +
  • 인쇄
전체 수급자 약 16% 조기수령 선택, 고소득층은 오히려 연기
▲ 국민연금을 일찍 받는 대신 매달 30% 줄어든 금액을 감수하는 ‘조기 노령연금’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은 오히려 연금 수령을 늦추는 사례가 많아 소득 수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dtoday=박성하 기자] 국민연금을 일찍 받는 대신 매달 30% 줄어든 금액을 감수하는 ‘조기 노령연금’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은 오히려 연금 수령을 늦추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노령연금이란 5년 일찍 수급액을 받는 대신 월 수급액의 30%는 삭감돼 지급하는 연금이다. 국민연금 수급액은 가입자 평균 소득 및 물가 상승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오르는데, 5년 일찍 받으면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엔 이런 손해를 감수하면서 연금을 일찍 받는 수급자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조기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100만2786명이다. 이는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약 621만명)의 약 16%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에 최근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성인 1007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7%로, ‘신뢰한다’(44.3%)보다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많은 반면, 20~40대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수급자들은 거꾸로 수급 시기를 늦추는 사례가 많았다.

받는 시기를 최대 5년 늦춰 수급액을 36% 더 늘릴 수 있는 연기 노령연금 수급자의 경우, 올 6월까지 15만217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 수급자 중 1.1%만 연기 연금을 선택했는데, 월 수급액이 200만원 이상인 수급자 전체(8만765명) 중 2만3182명은 연기 노령연금을 선택하며 28.7%가 수급 시기를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연금 수급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셈이다.

 

(자료=김선민 의원실 제공)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불신으로 인한 조기 수급과 일부 고소득 수입자의 연기 수급의 양극화는 노후 소득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경제적 상황에 따른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맞춤형 연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복지위 법안소위, 의료기사법·성분명 처방 제외…약사법 개정안·간호법 개정안 등 상정
탈모 치료 급여화 논란…건보 재정 우선순위 도마에
비수도권 상급종병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허용…하반기는 수도권으로 확대
은행엽엑스·도베실산·실리마린, 급여 재평가 대상 선정
‘중동전쟁 여파’ 수급 불안정 주사기 매점매석 32개 업체 덜미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