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 접촉자의 결핵 발생률, 일반인 대비 약 7배 높아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2 0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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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 환자 접촉자의 결핵 발생률은 접촉자 10만 명당 232.7명으로 일반인구 33.5명 대비 약 7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DB)

 

[mdtoday = 김미경 기자] 결핵 환자 접촉자의 결핵 발생률은 접촉자 10만명당 232.7명으로 일반인구 33.5명 대비 약 7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결핵환자의 가족과 집단시설 접촉자 10만124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233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또한 밀접접촉자 5만5827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3797명이 잠복결핵감염으로 확인됐다.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한 가족과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이다. 이는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잠복결핵감염자는 치료를 통해 결핵 발병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족접촉자 대상 결핵 역학조사 결과, 국내 결핵환자 감소 및 1인 가구 비중 증가에 따라 2025년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는 1만7464명으로 2024년 1만8893명 대비 7.6% 감소했다.

조사 결과, 100명의 결핵환자가 추가로 발견됐고, 잠복결핵감염자는 4296명이 진단돼 잠복결핵감염률은 27.3%로 확인됐다.

 

가족접촉자 중 추가 결핵환자 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이나 접촉자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높아지는 추세이다. 가족접촉자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집단시설 접촉자보다 약 4배 높고 일반인구보다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결핵환자의 가족은 신속한 검진을 통해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함이 확인됐다.

 

2025년 집단시설 역학조사는 3617건이 시행돼 2024년 3470건 대비 4.2% 증가했고,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역학조사가 19.0%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사회복지시설 역학조사의 대부분은 노인복지시설로,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노령층 비중과 노인복지시설 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집단시설 접촉자 8만2660명 조사 결과, 추가 결핵 환자 133명이 발견됐다. 밀접접촉자 4만105명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해 9501명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됐고 잠복결핵감염률은 전년 대비 5.5%p 낮아졌다.

 

한편 질병청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결핵 환자 조기 발견 및 접촉자의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보건소로부터 결핵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대상자는 검진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접촉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안내받은 의료기관에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고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받으면 치료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결핵환자의 접촉자는 결핵 발병 고위험군으로 잠복결핵감염 진단 시 치료를 완료하면 결핵 발병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잠복결핵감염 치료 관리를 위해 ‘잠복결핵감염 치료의료기관’ 883개소 및 ‘가족접촉자 검진‧치료의료기관’ 901개소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접촉자의 결핵 감염 위험요인 등을 파악해 선제적인 대응‧관리를 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접촉자가 종이에 정보를 작성하면 보건소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하여 관리하는 방식이었으나, 조사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자기기입식 사전조사’ 시스템을 개발하여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집단시설 접촉자는 보건소가 발송한 조사 안내 링크에 따라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결핵통합관리시스템으로 직접 전송되어 정보의 정확성 및 보안성이 강화되고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결핵은 공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결핵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므로, 역학조사에 적극 참여하여 검진을 받고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결핵환자의 가족은 결핵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대상인 만큼 신속하게 검진에 참여하고, 안내된 일정에 따라 추적검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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