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만 되면 심해지는 ‘치핵’ 단계별 증상 및 치료법은?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08-25 1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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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여름 휴가철 이후에는 치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열, 치루, 치핵 등 3가지 항문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치핵은 치질 환자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거나 기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왜 치핵은 유독 여름에 문제가 되는 것일까?

여름에는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자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항문은 신경 조직이 많이 분포돼 있고 피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더운 날씨에 장시간 운전이나 비행기 탑승과 같이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 항문 주변 혈압이 올라가고 혈액 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치핵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덥고 습한 여름 환경, 여행지에서 달라진 배변습관, 물놀이 후 습해진 항문, 무리한 다이어트, 과음과 과식, 스트레스 및 피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항문과 정맥혈관이 늘어나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치핵은 단계별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크게 1기에서 4기로 나눌 수 있으며 단계가 진행될수록 상태도 점차 심각해진다. 1기에는 무언가 만져지지는 않고 울혈만 보이는 상태로 배변 시 약간의 출혈이 있어 혈변을 보기도 한다. 2기에는 배변활동 시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배변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원래 위치로 들어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3기에는 치핵이 튀어나와 있는 상태로 저절로 항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 4기에는 항문 밖으로 아예 나와 있는 상태로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며 혈전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심할 경우 거동까지 불가능할 수 있다.
 

▲ 강동범 원장 (사진=굿모닝미항외과 제공)

굿모닝미항외과 강동범 대표원장(외과 전문의 겸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은 “모든 치핵이 반드시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치핵은 30% 정도로 알려져 있는 만큼 초기 빠른 치료 시 좌욕이나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핵을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루다 3기 이상으로 상태가 악화돼 항문이 계속 튀어나오거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증상이 발전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통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경미한 치질 증상이라 할지라도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특히 이미 치질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휴가를 다녀온 직후 치질 의심 증상이 보이거나 기존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경우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받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에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 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배변 시 항문에 힘을 과하게 주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 위주의 식단과 충분한 수분 보충으로 변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항문을 조이고 푸는 괄약근 강화 운동 역시 쾌변에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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