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비만 예측보다 BMI 높으면 성인 당뇨병 위험 증가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8 08:14:20
  • -
  • +
  • 인쇄
서울대병원 연구팀, 유전적 BMI와 실제 BMI 차이에 따른 2형 당뇨병 위험 분석
▲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태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유전적으로 예측된 체질량지수(BMI)보다 실제 BMI가 높은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인구 중 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은 덜 비만한 사람보다 2형 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했고, 한국 인구에서는 이 위험이 3배로 증가했다. 정상 체중이라도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되며,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개개인의 유전적 비만도를 고려한 체중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태민 교수 연구팀이 45만여명의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 BMI 및 실제 BMI의 차이에 따른 2형 당뇨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성인 당뇨병(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질환으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이 지목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는 일반적으로 비만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지만, 인구 집단별로 편차가 있어 BMI만으로 2형 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특히 동아시아인은 낮은 BMI에서도 2형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향이 있어 유럽 인구와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2형 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DNA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고난 비만 수준에 대한 예측치를 의미하는 ‘유전 BMI’를 산출했다. 이후 유전 BMI와 실제로 측정된 BMI의 차이가 2형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가정했다. 연구 대상은 영국 코호트(UK Biobank) 38만3160명과 한국 코호트(KoGES) 7만4233명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높을수록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반대로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낮을 경우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두 BMI 차이에 따라 연구 대상을 1~5분위(1분위일수록 실제 BMI가 크고, 5분위일수록 유전 BMI가 큼)로 구분해 코호트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적 예측 대비 실제 BMI는 유럽 및 동아시아 인구에서 공통적으로 2형 당뇨병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영국 코호트에서 1분위 군은 5분위 군보다 2형 당뇨병 위험이 61% 높았다. 한국 코호트에서 1분위 군은 2형 당뇨병 위험이 약 3배로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약 4배까지 증가해 연관성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한국 코호트만 분석한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체내 세포들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쉽게 높아진다. 이는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비만인 사람에게서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기전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MI가 낮고 비만이 아니더라도, 당뇨병 예방과 대사 건강 유지를 위해선 유전적으로 예측된 비만도에 따라 개인화된 체중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김용찬 교수, 대한요추연구학회장 취임
양산부산대병원 이상수 교수,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 선출
동아시아 유교 문화 고려한 ‘아시아 사전돌봄계획 가이드라인’ 마련
서울대 의대 강혜련 교수,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장 선출
난치성 뇌종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